전세를 구하는 시점은 언제가 적절할까?

세입자의 입장에서 전월세 매물을 구하는 적절한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드려볼까 합니다. 타 지역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거나 임대차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는 등 다양한 이유로 전월세 매물을 찾는 분들은 언제부터 부동산을 방문해야 할까요?

제 생각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상황이라 함은 시장에 전월세 매물이 얼마나 나와있는지? 이사 예정인 지역의 입주 물량이 어떠한지? 등에 대해 미리 파악한다면 전월세를 구하는 시점을 대략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22년 9월부터 현재까지 총 3건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체결한 3건의 계약 모두 계약서를 쓰고 잔금을 받는 기간이 1달 이내였습니다. 즉, 세입자 분들이 전셋집을 구하는 기간이 많이 짧아졌다는 것이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현재 시장에 전세 매물이 너무나도 많기에 예전처럼 2~3달 전부터 전세 계약을 해둘 필요가 없다는 것을 세입자분들도 알고 계신 까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전세를 구하는 시점은 도대체 언제가 좋을까요?

전세를 구하는 시점을 정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내용을 몇 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사를 가고자 하는 지역과 동네를 미리 정했다면 몇 개의 단지로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습니다. 가용할 수 있는 전세보증금(예산) 범위를 고려하여 희망하는 평수도 좀 따져봐야겠고요.

몇 개의 단지로 범위를 좁혔다면 현재 해당 단지에 나와있는 매물의 개수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전체 세대수 대비 매매, 전세, 월세 물량 수 비율을 전 보통 확인하는 편입니다.

전체 세대 수가 1,000세대인 아파트의 경우 매매, 전세, 월세 매물이 50개가 나와있다면 5%의 물량이 시장에 나와있는 것이죠.

제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장의 매물은 줄어들 수도 있고, 늘어날 수도 있지만 본인만의 기준을 수립하고 매물 개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매물이 많은 경우 서둘러 전세를 구할 필요는 없겠지만, 매물이 부족한 경우는 서둘러 전세 계약 체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전세를 알아보는 데 매매 물량까지 카운팅해야 하는 까닭은 매매 물량이 쌓이게 되면 실제적으로 전월세로 전환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매도가 안될 경우 전월세로 돌리는 경향이 있기에 매매 물량까지 함께 확인해 보야겠지요?

이사 시점쯤 입주가 계획된 신축 아파트가 있다면 전세를 구하는 데 훨씬 더 여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입주장이라고도 표현하죠.

입주장에는 전월세 매물이 상상 이상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고, 이는 전세가 하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 입장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게 되는 것이죠.

해당 지역 내 입주 물량도 함께 확인해 보면 좋습니다.

입주장이 펼쳐진 경우 중도금 상환 만료일이 다가올수록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사 시기를 조절하여 조금 더 매력적인 물건을 잡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 흐름을 이사 예정일 3~4달 전부터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좀 더 매력적인 물건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 이전부터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더 좋겠고요.

이는 전세 계약뿐만 아니라 매매 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맛집은 미리 예약을 해두고 방문해야겠지만,

식당가가 널려있는 먹자골목은 예약이 굳이 필요 없다.

이사를 예정하고 계신 분들은 시장 흐름을 잘 모니터링하며 보다 매력적인 매물을 잘 잡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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