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에서 우승했습니다. 한국어 교가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교토국제고 교가의 가사를 1절부터 4절까지 살펴보며, 야마도 땅이 어디를 의미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 교포들이 기금을 모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재일 한국인 자녀를 위한 중학교로 설립되어 1963년 고등학교를 증설하였습니다.
현재 학교법인으로 운영되는 교토국제고는 이사장과 교장선생님 모두 한국인으로 홈페이지 또한 아래와 같이 한국어로 안내가 되고 있습니다.
전교생 160여 명의 작은 학교가 일본 고교야구 꿈의 무대인 고시엔에서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전교생의 약 30%는 한국계, 나머지인 약 70%는 일본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승 직후에는 학생 선수 모두가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장면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윤석열 대통령도 아래와 같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가 결승전 구장에 울려 퍼진 점이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메시지 전문을 확인하시려면 아래 윤 대통령 페이스북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한국어 교가의 가사를 1절부터 4절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한국어로 구성된 교토국제고 교가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절부터 4절까지 이루어져 있습니다.
<1절>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 저년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2절>
서해를 울리도다, 자유의 종은 자주의 정신으로 손을 잡고서
자치의 깃발 밑에 모인 우리들, 씩씩하고 명랑하다. 우리의 학원
<3절>
해바라기 우리의 정신을 삼고 문명계의 새 지식 탐구하면서
쉬지 않고 험한길 가시밭 넘어오는 날 마련하다 쌓은 이 금당
<4절>
힘차게 일어나라, 대한의 자손. 새로운 희망 길을 나아갈 때에
불꽃같이 타는 맘 이국 땅에서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광복 직후 시대 상황을 많이 담아낸 가사입니다. 일본의 혐한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배움을 길을 걸어 나가자는 의미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가사 중 '야마도 땅'은 어디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야마토라고도 불리는 야마도는 바로 일본을 의미합니다. 백제시대 동해를 건너 야마토(현 나라현)에 정착해 고대 일본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자긍심을 교가에 담아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연장 승부치기 끝에 2대1로 승리를 하여 고시엔 우승을 거머쥔 교토국제고는 정말 대단합니다. 도쿄의 간토다이이치고를 제압해 창단 첫 우승을 고시엔에서 이뤄냈습니다.
오늘은 일본 고교야구 무대인 고시엔에서 교토국제고 우승을 해 한국어 교가를 제창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1절부터 4절까지 가사를 살펴보고, 가사 중 나온 야마도 땅이 어디인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